대월자채농요

자채紫彩벼는 주로 이천과 여주 일부에서 재배하던 극조생 벼품종이다. 밥맛이 좋아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이천쌀의 원류가 본래 ‘자채쌀’이었지만 자채쌀은 수확량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다수확 신품종에 밀려 해방 이후 멸종되고 말았다.

자채농요紫彩農謠와 농악은 이천지역 농부들이 자채벼를 재배하며 불렀던 노동요로 이천의 지역성을 담은 특별한 민요였으나 산업화 이후 농촌사회가 큰 변화를 겪으며 점차 사라져 지금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자채농요에 대한 연구는 1986년 김순제 교수가 대월면을 중심으로 조사한 「이천지방 일노래의 음악적 분석」(기전문화연구 제15집, 인천교육대학)이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천문화원은 지난 2017년 이천자채농요를 복원하는 사업을 펼쳐 대월면 군량리 등에 자채농요를 기억하는 일부 지역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채록작업을 하고, 이를 토대로 이천자채농요을 복원하여 토론 및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이후 대월면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이천자채농요를 지도하는 강좌를 개설하였고, 대월면 주민을 중심으로 제22회 경기도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이천 자채쌀을 재배하며 불렀던 자채농요를 이천의 대표적인 전통민요로 널리 알렸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60여 년 넘게 사용한 ‘문화재’라는 용어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유산遺産’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2024)되었습니다.

지정문화재 중심의 중점보호주의에서 새로이 ‘목록유산’이라는 개념을 신설하여,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목록으로 관리하는 포괄적체계로 변화한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문화유산에만 머물지 않고, 보호대상을 무형유산과 자연유산으로까지 확대, 적용하였습니다.

이제 비지정문화재라도 가치가 있는 향토유산이라면 얼마든지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지원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천문화원은 이미 40여 년 전, 이천거북놀이를 시작으로 전통민속을 사랑하는 많은 이천시민과 함께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사업을 매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