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리
당고사

신둔면 수하리의 자연마을 명칭은 ‘새울’이다. 마을 북쪽으로 이천을 병풍처럼 감싼 원적산이 있고, 앞쪽에는 신둔천이 흐른다. 수하리 마을회관 마당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뿐만 아니라 네 그루의 나무가 줄줄이 서 있어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울창하다. 마을 사람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회관에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30여 명이 돌아가면서 식사준비를 하며 함께 겨울을 보낸다고 하니 참으로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매년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수하리 주민은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고사를 지낸다. 노거수를 신앙의 대상으로 지내는 당고사의 전형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천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남은 당고사이다. 신앙의 대상이 되는 수하리 느티나무 수령은 약 7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17m, 둘레가 8m에 달한다.

어느 해 여름에 이 나무가 “우우웅~” 하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나무가 울면 마을이나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생겼던 터라 마을 사람들은 불안에 떨었는데, 불길함이 맞아 떨어져 며칠 뒤 6.25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해마다 당고사(고신제)를 지내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

작은 변화가 모여 큰 결과를 가져옵니다

60여 년 넘게 사용한 ‘문화재’라는 용어는 이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유산遺産’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2024)되었습니다.

지정문화재 중심의 중점보호주의에서 새로이 ‘목록유산’이라는 개념을 신설하여,
비지정문화재를 포함한 역사문화자원을 목록으로 관리하는 포괄적체계로 변화한 것입니다.

또한 단순히 문화유산에만 머물지 않고, 보호대상을 무형유산과 자연유산으로까지 확대, 적용하였습니다.

이제 비지정문화재라도 가치가 있는 향토유산이라면 얼마든지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지원근거가 마련된 셈입니다.

이천문화원은 이미 40여 년 전, 이천거북놀이를 시작으로 전통민속을 사랑하는 많은 이천시민과 함께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사업을 매년 펼치고 있습니다.